6500억 영구채 이자 부담, 신세계건설 상폐 이후의 행보는?

 

연간 460억 이자 부담, 신세계건설 위기 심화

신세계건설, 3분기 적자 폭 60% 증가

신세계건설이 2024년 3분기 동안 52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60% 이상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약 1090억 원에 달하며, 연간 기준으로 1500억 원을 초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회사의 재정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6500억 영구채 이자 부담

신세계건설은 2024년 5월 29일,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통해 6500억 원을 조달했다. 영구채 금리는 7.078%로, 연간 이자 부담만 약 460억 원에 달한다. 이자 지급은 연 4회로 나눠 진행되며, 이 중 첫 지급일은 2025년 2월 28일로 예정되어 있다.

특히 2027년 이후에는 스텝 업 조항으로 인해 금리가 매년 상승한다. 2027년 5월 29일부터는 기존 금리에 연 2.5%포인트가 추가되고, 이후 매년 0.5%포인트씩 금리가 증가해 신세계건설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상장폐지 후 이마트 완전자회사로 편입

오는 2월, 신세계건설은 상장폐지 후 모회사인 이마트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의 안정적인 사업장 위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재무 상태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현재 88.21%의 신세계건설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91만5252주를 주당 1만8300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세계건설의 영구채 발행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부채로 인해 이마트의 재무구조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우려와 전망

신용평가업계는 신세계건설의 현금흐름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미수금 발생과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영구채 이자 비용 부담은 신세계건설뿐만 아니라 모회사 이마트에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세계건설의 재무 상태는 이마트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이마트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룹의 대응 방안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의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고, 안정적인 사업장 중심으로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현재 미분양 물량 해소가 이루어진다면 재무 상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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